건강상식

요로결석 절반은 재발… 몸속 '미네랄'이 문제

heatingkim 2019. 6. 23. 12:57

요로결석 절반은 재발… 몸속 '미네랄'이 문제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6.13 15:22

배 아파하는 남성
클립아트코리아

콩팥·요로결석은 여름철 주의해야 하는 질병 중 하나다. 땀을 많이 흘려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면 결석이 잘 생긴다.

요로결석 예방 및 치료법을 알아두자.


◇식생활 관리 안 하면 재발

소변 속에 있는 칼슘 같은 미네랄 성분이 소변에 완전히 녹지 못하고 뭉치며 생긴 돌을 결석이라 한다. 이 돌은 콩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尿路)를 따라 움직이는데, 소변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면서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결석은 왜 생기는 걸까. 식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결석에 나쁜 식습관은

▷부족한 수분 섭취

▷과한 나트륨 섭취

▷과도한 육류 섭취다.

수분이 부족하면 소변의 농도가 높아져서 칼슘 등 미네랄이 잘 뭉치고, 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결석의 주 성분 중 하나인 칼슘이 소변으로 많이 배출되며, 육류를 많이 먹으면 육류 속 단백질 성분이 칼슘이나 수산, 인산 같은 미네랄과 결합해 결석이 된다. 이외에도 비만, 당뇨병, 고혈압 같은 대사질환이 있으면 몸이 산성화되는데, 그러면 몸속 칼슘 배출이 촉진돼 결석이 잘 생긴다.

요로결석은 한 번 생기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5년 내 재발률이 50%에 이른다. 결석은 식습관에 영향을 크게 받는데 하루 아침에 식습관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물·신 과일 많이 먹으면 좋아

결석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충분한 수분 섭취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하루 물 섭취량은 2.5L 이상이다. 단, 60세 이상 중장년층은 물을 2.5L이상 마시면 오히려 혈중 전해질 농도가 떨어져 저나트륨·저칼륨 혈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물을 마신 후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가 나면 전해질 농도가 깨졌다는 신호다. 물 대신 전해질 음료를 먹는 게 낫다.

오렌지나 레몬·자몽·귤·수박 같은 과일에는 결석 성분을 녹이는 효과가 있는 구연산이 풍부하다. 물을 많이 마시기 어려우면 이런 과일이 든 주스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당분이 많으므로 당뇨병 환자는 해당되지 않는다. 맥주나 커피도 이뇨효과가 있어 결석이 있는 사람은 일시적으로 소변량 늘려 결석이 빠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석을 만드는 성분인 칼슘을 배출시킨다.


◇결석 어떻게 빼낼까

결석은 크기가 4㎜ 이하면 물을 많이 마시고 운동을 통해 자연스레 빠질 수 있다. 결석이 2㎝ 이하라면 몸 바깥에서 충격파를 쏘아 결석을 부순 후 소변으로 빼내는 체외충격파시술을 한다.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체외충격파쇄석술의 성공률은 80~90% 정도다. 결석이 너무 단단하면 체외충격파를 쏴도 완전히 부숴지지 않고 쪼개져 요도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요도에 내시경을 넣어 빼낸다. 크기가 그 이상이거나 수가 많으면 옆구리에 작은 구멍을 내 내시경을 집어 넣어 빼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