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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지금 20대 이면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 (연재 8)

heatingkim 2020. 5. 17. 07:06

자신이 지금 20대 이면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 (연재 8)

직업의 선택과 정치-경제-사회 환경의 변화


일본 식민지 치하에서 조선 사람들은 제국주의 팽창의 수단으로 비 인도적 착취와 학대 속에서 연명하면 다행 이었고, 사상적으로 깨어 있어 자주독립을 지향했던 사람들은 지하운동과 연계되어 감시의 대상 이었고, 일부는 중국으로 이주하여 독립운동에 가담 하였다. 세계 대전이 끝나 해방이 되었지만, 남과 북은 분열되어 냉전의 최 전선에서 한국전쟁을 치루었다, 다행히 한국은 미국과의 군사동맹으로 많은 장교들이 군사교육으로 미국에 유학하여 무상으로 교육을 받으면서, 군대를 관리하는 인사-군수등의 경영기술을 함께 습득 하였다. 당시 한국 지식인 가운데 가장 선진한 주류가 장교단으로, 이들이 부정선거 등 부패무능한 정치세력을 뒤엎고, 1961년 5.16 군사혁명으로 정권을 장악 하였다.

이러한 정치환경 속에서, 젊은이 들에게 가장 매력이 있었던 직업 중에, 하나는 정치학을 공부하여 정치가가 되는 것이였고, 다른 하나는 사관학교에 입학하여 군인 장교가 되는 것이였다. 한국 전쟁이 끝나서 미국에 유학한 우수한 선배들 중에 정치학을 전공하여 미국에서 교수가 된 분들이 많았다, 필자는 그분들 보다 10-15년 연하 였지만, 학술회의를 통하여 교류하며 많이 배웠다. 지금은 대부분 고인이 된 그분들은, 아마도 정치가가 되기 위하여 정치학을 전공 하였을 것이나, 유학하는 동안에 마음이 바뀌어 실천가 보다는 이론가 로서 미국에서 교수생활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와같이, 젊은이들 에게 한국의 역사적 정치적 환경이 직업선택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고 늘 생각해 왔다.

1970 년대 한국은 박정희 대통령이 제3-4차 5개년 경제계획을 추진하여, 노동 집약적 산업에서 자본-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전환하는 단계에 있었다. 따라서 우수한 청년들이 보수가 좋은 대기업에 입사하여 능력을 인정 받아 회사의 간부로 승진하였고, 자신이 회사를 창업하여 크게 성공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70년대 초에는, 아직도 관료가 될 것인가 또는 기업에 진출 할 것인가 고민하는 우수한 젊은이가 많았다. 필자의 절친이 당시 S대를 졸업하고 행시에 합격하여 정부에 공무원을 하고 있었는데, 보수가 너무 작아 기업으로 진출 하겠다고 상의를 해 왔었다. 당시 현역 대위였던 필자는 그에게, "공익에 가치를 두고 살아온 사람이 사익을 추구하는 기업에서 갈등할 것이다" 라고 조언하였다.

한국이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을 통하여 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산업구조가 다변화 하였고, 제조업과 써비스 산업의 비중이 크게 확대 되는 가운데,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분포도 매우 다양하게 되었다. 과거에 관료 선호주의는 사라지고, 보수가 좋은 안정된 직업을 찾아 우수한 인재가 대기업으로 몰려들었고, 해외지사에 근무하는 인원도 많이 증가 하였다. 그러나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2007-8년 세계 금융위기를 격으면서, 기업들은 긴축으로 인력을 감축하면서 조기 명퇴가 유행 하였고, 이로인해 직업적 안정이 보장되는 공무원을 선호하는 사람이 증가하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정책의 실패와 COVID-19로 인해 불황이 지속되어 크게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인생을 시작하는 젊은 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정치 경제 사회의 변화가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산업이 발전하고 사회가 안정된 선진한 국가에서 우수한 젊은이 들이 직업을 선택 하는것은, 보수가 높거나, 사회적 존경을 받고, 안정이 보장되는 직업 (이를테면 교수, 의사, 변호사, 회계사, 컴퓨터 또는 기술분야 전문 직종) 일 것이다. 우리의 자녀가 직업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 그들이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서 오랫동안 행복을 느끼며 일할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정치변화 같은 유행병에 유혹됨이 없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하고, 취미와 적성에 부합하며, 자신의 능력이 감당할수 있는 범위 내에서 선택해야, 실증내지 않고 인생을 즐기면서 살수 있을 것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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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근교에서김휘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