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道義)의 길을 가는 사람은 변함이 없다]
隱逸林中無榮辱 道義路上無炎凉
은일림중무영욕 도의로상무염량
은거하는 숲 속에는
명예도 없고 오욕도 없다.
도의의 길 위에는
더운 것도 없고 찬 것도 없다.
[해설]
숲 속에 숨어 도를 지키고 사는데
영광과 욕됨이 있을 수 없고
도의(道義)를 지키며 사는데
권세가 있을 수 없다.
우리가 느끼는
희노애락(喜怒哀樂)의 감정,
그 대부분은
자기 자신이 주변으로부터
어떤 평가와 취급을 받고
있느냐에 따라서 좌우됩니다.
자신의 마음과 행동에 관하여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도
기뻐하거나 즐거워 한다면
그 사람은 수양을 쌓은 사람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럴 경우 화부터 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남으로부터 받는 평가나 처우가
신경쓰이지 않는 경지에 몸을 둘 수 있다면
인생의 고민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살고 있는 한,
세상의 비판에 대하여
마이동풍(馬耳東風)식으로 신경을 안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 신경을 안 써도 괜찮은 것은
어디까지나 뜬소문인 경우이지,
자기 자신의 과오가 있을 경우에는
허심탄회하게 그 비판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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