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허리 디스크 (요추 추간판 탈출증)

heatingkim 2019. 7. 14. 15:57

허리 디스크 (요추 추간판 탈출증)

      

1. 추간판 탈출증이란 무엇인가?

요추는 5개의 척추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디스크(추간판)는 척추뼈와 척추뼈를 연결해주는 강한 연결 조직이며, 체중 부하 시에는 척추뼈 사이의 쿠션 역할(충격 흡수 기능)을 합니다.

디스크(추간판)는 "섬유륜"이라고 불리는 질긴 외부 층과 "수핵"이라고 불리는 연한 젤리와 같은 중심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퇴행성 변화나 외상 등에 의해서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외부 층에 있는 섬유륜의 틈을 통해 빠져 나가게 되면 주위의 신경을 압박하고, 그 주위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서 신경을 자극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추간판 탈출증은 요추의 제일 아래에 있는 두 개의 디스크에서 일어납니다.

탈출된 디스크는 척추 내에 위치한 신경을 압박하여 그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엉덩이, 다리, 허벅지, 장딴지, 발 등)의 통증 (방사통), 감각 저하, 저림 증상과 근력 약화를 유발합니다.

탈출된 디스크는 또한 요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통의 원인은 추간판 탈출증 외에도 매우 다양한 것들이 있으며, 실제로 추간판 탈출증은 요통 환자의 극히 일부에서만 발견됩니다 .

 

2. 추간판 탈출증의 일반적인 경과 (자연경과)

“추간판 탈출”이라는 표현이 심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을 받지 않고도 수주나 수개월 내에 회복이 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약간의 증상이 남아 있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업무나 일상생활에 별다른 지장을 받지 않고 잘 지낼 수 있게 됩니다 .

또한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해 수술을 받는 경우는 전체 요추 수술 환자 중에서 소수에 불과합니다.

 

3. 진단

몇 가지 검사를 통하여 탈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일으키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진찰실에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검사로는 하지 직거상 검사가 있습니다.

이는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편 상태로 다리를 들어 올려보는 검사로, 추간판 탈출증 환자는 다리가 땅기고 아파서 다리를 많이 들어올릴 수 없습니다.

 또다른 진찰 소견으로는 근력 약화와 감각 이상, 그리고 반사작용의 이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X-ray 상에서도 추간판 탈출증의 간접적인 소견이 관찰될 수는 있으나, 이것만으로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MRI와 CT는 신경이 압박되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영상검사입니다.

그 외에 척추관 조영술(myelogram)이나 근전도(EMG)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4. 치료

대부분의 환자들 (80-90%)은 수술을 받지 않아도 저절로 증상이 좋아집니다.

즉, 비수술적인 치료로도 상당수가 호전되고, 심지어 단순한 휴식만으로도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음이 이미 입증되어 있습니다.

저절로 낫는 경우가 적지 않은 병이기 때문에, 비과학적인 또는 부적절하거나 불필요한 치료를 받고도 치료와는 상관없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 경우, 이러한 치료로 인해서 증상이 좋아진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매우 심한 통증이나 마비를 동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사들은 대개 첫 2-3주 동안은 비수술적 치료를 권장합니다.

충분한 치료를 받고 나도 정상 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해 보게 됩니다. 수술은 대개 다리 통증의 완화를 목적으로 하며 성공률은 90% 이상입니다.

 

 

 

 


(1) 비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에는 단기간의 휴식(안정)이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신경근 차단술 등이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비수술적인 치료가 원인 치료 효과를 가지는지를 흔히 묻습니다.

 전술한 대로, 대부분의 추간판 탈출증은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지는 병이며, 따라서 "원인 치료"란 있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저절로" 좋아지기 전 단계에서는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통증이나 저림 증상을 완화시키고 치유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함입니다.

 

◆◆◆ 약물치료 ◆◆◆

디스크 탈출로 인해 생긴 부종(붓기) 및 국소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기 위한 소염제가 흔히 사용됩니다. 대부분의 소염제는 진통효과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근이완제를 사용할 수도 있으나 주의해야 할 점은 약의 부작용(변비나 나른함)과 의존성입니다.

따라서 모든 약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되어야 합니다.

만약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2) 수술적 치료

◆◆◆목적 ◆◆◆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 없이도 증상의 호전을 얻을 수 있지만 , 일부 환자는 불가피하게 수술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수

술의 목적은 “탈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고 자극하여 통증과 근력약화를 유발하는 현상을 멈추게 하는 것”입니다.

 

◆◆◆수술 방법 ◆◆◆

가장 대표적인 수술 방법은 추간판 절제술입니다 .

이것은 탈출된 디스크를 직접 제거하는 것으로서, 추간판 탈출증의 표준 수술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수술은 일반적으로 전신마취 하에서 시행됩니다.

 

디스크 위치에 있는 피부를 약간(2-4 cm) 절개하고, 눌려있는 신경이 잘 보이도록 뼈를 약간(0.5~1 cc 정도) 떼어냅니다.

그리고 탈출된 디스크 조각들을 제거하여, 신경이 눌리지 않게 합니다.

 

수술 시간은 대개 30-60분 정도 걸리고, 출혈은 거의 없으며, 수술 후 1-3일에 퇴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가 겪는 부담은 충수염 수술(맹장 수술)보다 가볍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나사나 인공뼈를 사용하는 수술"은 단순한 추간판 탈출증에서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추간판 절제술에는 내시경, 현미경, 레이져 등을 사용하는 다양한 변법들이 시도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탈출된 디스크를 직접 제거해주는 대신 간접적으로 감압해주는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사약으로 디스크를 녹이는 방법,

디스크를 특수 기구를 이용하여 잘게 썰어서 흡인해 내는 방법,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방법,

레이져나 열로 디스크를 녹이는 방법 등과 이들을 혼합하는 방법 등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절개가 작기 때문에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적고, 수술이 쉽고 간단하여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적용 대상)가 제한되어 있어서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이러한 방법들은 정통적인 추간판 절제술에 비해 그 결과(치료 효과)가 비슷하거나, 많이 나쁘지 않거나, 수술 직후의 회복이 약간 더 빠르다는 정도이지, 중장기적으로 보다 우수하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물론 이러한 방법들은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 않아 정통적인 방법보다 우수한 방법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의할 것은, 그 동안 수많은 "새로운" 변법들이 시도되어 왔으나, 대부분은 그 효과가 좋지 않음이 입증되어 사라졌으며, 현재 시도되고 있는 방법들 역시 상당수가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라는 점입니다.

 

즉, 새로운 방법이 무조건 더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애석하게도 국내의 신문, 방송, 인터넷 등의 각종 홍보 매체에는 상업적 의도가 강한 광고성 정보가 만연되어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심지어 효과가 좋지 않음이 이미 입증되었거나 곧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방법들까지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홍보물에서는 각 변법의 장점은 과장되어 홍보 되고 있는 반면에, 수술 대상의 한계나 단점(문제점), 수술 효과가 그다지 좋지 않음 등은 솔직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다양한 새로운 시도와 발전이 진행 중이지만, 이들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여 전문지식이 없는 환자들을 현혹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물리치료 ◆◆◆

근육의 경직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초음파, 전기 자극, 핫팩, 콜드팩, 마사지 등이 있으며, 일부 환자들은 견인치료로 효과를 얻기도 합니다.

마사지 등의 도수요법(속칭 카이로프랙틱)은 대부분의 디스크 환자에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요법 ◆◆◆

통증이 경감되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자세를 바꾸어 주는 운동을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좀 더 감소하면 조금 더 강화된 운동을 함으로써 유연성, 근력, 지구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경막외 주사요법 또는 신경근 차단술 ◆◆◆

심한 다리 통증이 있을 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강력한 소염제인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를 경막외 공간(척추 신경 주위)이나 신경근 주위에 주입하는 것입니다.

대개 3회에 걸쳐 시행됩니다.

스테로이드는 속칭 "뼈 주사"로 알려진 약물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