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은 코일에서 응축수(액체)로 상태변화를 하면서 내놓는 증발잠열을 이용하여 열교환을 하는 것이고, 냉/온수는 액체인 상태에서 단지 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열에너지를 코일에서 주고 받으면서 열교환을 하게 됩니다.
스팀코일에서는 열교환량의 변화(부하의 변화)에 따라 배출되는 응축수량이 수시로 달라지게 되므로 만일 증기코일의 환수쪽(2차측)에 제어밸브를 달아 응축수량을 제어하고자 한다면 매우 어려운 일이 됩니다. 부하에 따라 어떤 때는 거의 대부분이 응축수이겠지만 부하가 줄면 스팀과 응축수가 섞여 나오게 되기 때문에 제어밸브가 정밀한 유량 제어를 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증기코일의 경우에는 1차측에 증기용 제어밸브를 통해 1차적으로 유량제어를 하고 코일을 지나면서 부하에 따라 열교환을 하고 생성되는 응축수만 배출되도록 2차측에 증기트랩을 설치해 2차적인 제어를 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다른 한가지 이유는 증기는 아시다시피 압력이 낮은 상태에서는 증발잠열이 더 커지게 되는데,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보다 많은 열량을 코일에서 얻기 위해서는 제어밸브가 2차측보다는 1차측에 있는 것이 유리합니다. 즉, 제어밸브가 코일의 2차측에 있게 되면 증기코일내의 압력은 증기공급압력(보통 2~5K)이 그대로 걸리게 되지만, 증기코일의 1차측(공급관쪽)에 제어밸브가 설치되면 증기코일 내에서의 압력은 원래의 증기 공급압력보다 현저히 낮아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2차측은 증기트랩이 수시로 개방되거나 일정 수준이상 개방되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대기압까지는 아니더라도 공급압력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압력만이 코일내에 형성되게 됩니다.
반면에 냉온수는 코일의 1차측이나 2차측이나 모두 액체인 상태로 어느쪽에서 제어를 하더라도 밸브의 제어성능에는 큰 문제는 없으나, 제어를 위한 밸브장치(차단밸브-스트레나-정유량밸브-콘트롤밸브-차단밸브)를 거치면서 많은 마찰손실이 있고 코일 자체도 매우 큰 마찰손실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가급적 코일 후단(2차측)에 제어밸브를 두는 것이 조금이라도 충분한 유량의 냉온수가 코일에 공급되어 열교환이 최대한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데 유리합니다.
즉, 코일에는 공급배관에서 유입되는 냉/온수를 그대로 가두어놓고 충분히 열교환하게 한 후 필요한만큼만 2차측의 제어밸브에서 빼내어 보일러나 냉동기로 내려보내서 가열 또는 냉각시켜 다시 받는 식이지요. 굳이 코일 전단에 제어밸브를 설치해 적은 유량을 코일에 보낼 것이 아니라, 충분한 유량을 일단 받아놓고 쓴만큼만 빼내는 것이 부하에 대응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또 윗분의 말씀처럼 비례제어밸브가 많이 닫혀있는 상태에서는 디스크에서의 큰 마찰손실로 인해 디스크 바로 뒷면에서 상대적으로 앞면보다 낮은 압력이 형성되면서 기포가 발생될 소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굳이 코일 앞에 마찰저항이 큰 정유량밸브나 제어밸브를 설치해 기포발생 소지를 키울 필요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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