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정보 공유 차원에서 올려요. 저희 일가족 한국에 2주 동안 막 다녀와서 공짜로 데이터와 텍스트를 이용한 후기 입니다. 예전에 항상 한국 한번 나갈라치면 JFK 공항에서 출국하면서 렌탈폰도 해보고,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 렌탈을 하거나 sim카드를 사서 선불폰으로 사용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온 가족 5명이 한꺼번에 나가다보니 비용이 만만치가 않더라구요. 애들 아빠는 아빠대로, teen이 된 막내 녀석까지 또 저는 저대로 폰이 필요하다보니 인천공항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꼴랑 데이터 1GB이 3만원이 넘고,2GB이 5만원이 넘어가고 통화 시간 좀 추가하려면 비용은 더 늘어나게 되더라구요. 이 마저도 넉넉한 용량이 아니라서 그때 그때 충전하다보면 5라인 합해서 50만원이 넘어간다는 비극적인 현실을 맞닥뜨리고나니 무슨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7,8월 동안 대부분의 국가를 포함한 해외 여행시 무제한 data와 text를FREE로 준다는 엄청난 첩보(?)를 입수하고, tmobil에 전화를 걸었더랬죠. 사실 제가 영어를 잘 못해서 웬만하면 각종 billing이나 complain거리가 있으면 해당 웹사이트 구석구석 뒤져가면서 처리를 하는 편이고, 이런식으로 하다 보니 웬만한 웹사이트는 포켓몬 찾는 것보다 식은죽 먹기로 아무리 꽁꽁 숨겨진 거라도 잘 찾아내고, 동네 아짐들 사이에서는 컴도사로 불리는 영예를 누리고 있지만(쿨럭- -), 이번에는 장장 500불이 걸려있는 중차대한 사안인지라 전화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더랬죠. 띠링띠링~ 티모빌:땡큐 훠 콜링 티모빌.컨티뉴 투 잉글리쉬 플리스 프레스 원.꼼뿌라 알~깠스 모히또 누에베 도스 토껴부렀쓰~ -"한국어를 원하시면 3번을 눌러 주세요"라는 멘트를 내심 기대했지만, 아가씨는 이내 긴 침묵에 빠지고, 저는 두근반 세근반하는 가심을 부여 잡고 1번을 누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티모빌:유어 콜 메이비 모니터드 훠 퀄러리 설비스 펄포즈 앤 블라블라블라~ 티모빌:하이 땡큐 훠 콜링 티모빌 마이네임이즈 플루라(?)엑세브스키랄(?) (내가 전화하면 그 흔한 존,데이빗,앤은 절대 없음) 너 이름하고 성 좀 알려 줄래? 나:응,나는 영철(남편이름)이라고 해.그리고 프라이머리 어카운트 홀더야(당당하게) 티모빌:응,그래 그러면 소셜 끝 네자리 알려줄래? 나:(허를 찔림)어버버버....잘 생각이 안 나는데 잠깐만....(병철아!!아빠 주민번호 네 자리 물어봐 빨리빨리) 아들:웟 !!??주민번?? 웟 이즈 댓? 나:속터져.야 아빠 어디 갔어? 남편:(방에서) 왜 난리야? 나:빨리 쏘샬 네 자리 불러봐.(쏘리 홀돈 홀돈 맴~) 남편:걔네들이 그걸 왜 공짜로 주겠냐고. 다 어디서 빼가지. 나:아 빨리 줘봐. 나:아임 쏘리 테이크 롱. 번호가 1234야 티모빌:그~뤠잇. 하우 캔 아이 헬프 유 투데이 영추얼~ 나:응,나 한국 가. 티모빌:(그래서 뭐 어쩌라구) 응,훼밀리 트립 가니? 나:응,그래서 말인데 뭐 해외 여행 중 쓸 수 있는 후리가 있다던데 티모빌:응,물론이지.잠깐만 기다려 봐.. 티모빌:영추얼~ 한국도 프리로 언리미티드 데이터에 텍스트가 프리고, 내가 지금 체크해 보니까 3g가 가능하고, 4g lte는 아마 안될거야. 전화는 분당 20센트고. 나:리얼뤼?? 진짜 데이터가 프리야? 그것도 언리미릿? 티모빌:응,그래 나:혹시 히든피 같은거 있는거 아니니? 나중에 나 돌아와서 요금 폭탄 맞는거 아니지? 티모빌:니 플랜이 씸플초이스플랜이라 퀄리파잉 되니까 걱정 안해도 돼. 내가 니 번호로 지금 링크 보내줄테니까 확인해봐. 거기 다 나와 있고 에프에이큐 보면 많이 참고가 될거야. 나:고마워.티모빌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야.(흥분흥분) 티모빌:그래.땡큐 훠 유징 티모빌.좋은 여행 돼. 나:땡큐 유투~ 아니..해버버 나이스 데이.
요 밑에 링크가 상담원이 말해 준 내용이 나와 있는 곳이구요 http://www.t-mobile.com/optional-services/roaming.html
요건 이것저것 찾아 보다가 해외 여행을 많이 다니는 블로거의 해외에서의 tmobile free 사용 후기 입니다. http://thegirlandglobe.com/t-mobile-international-roaming-review/
출발 전, 아이들과 남편에게 절대 cellular 라인을 이용한 전화하지 말고, 들어 오는 전화도 받지 말 것이며, 오직 카톡과 스카이프 등등 인터넷만 이용해서 미국에 친구들하고 연락하라고 단단히 주의를 주고, 더이상 airplane mode로 전환하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에 청운의 부푼 꿈 아니 중년의 부푼 꿈을 안고 도착한 인천공항. 아 실로 이 얼마만인가. 누가 한국의 공기가 좋지 않다고 허언을 했던가. 입국장의 도어가 열리며, 나에게 쏟아지는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면서 스르륵 미끄러져가는 카트에 몸을 맡긴채 구름을 떠가는 듯한 이 기분은 정말이지 칸느 영화제 레드 카펫 위를 걷는 것 보다 황홀한... 군중을 뒤로한 채 고국의 내음을 음미하면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던 중 발견한 편의점의 심카드 판매 사인을 가볍게 무시하고 스쳐지나가자니 기분은 더욱 더 업그레이드 되고, 길에서 500불을 주은 것 보다 더 횡재한 듯한 이 묘한 짜릿함에 빠져들어가고 있을 즈음.....
"엄마, 전화기가 안돼.아무 시그널도 없어" "맘,내 것도 안돼" "당신 제대로 한거야?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는 아우성에 아 이것은 현실이구나, 다시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오고,정녕 언리미티 데이터는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인 것인가하는 자괴감에 빠질 무렵, 순간 번뜩이며 뇌가 시키지도 않은 말이 내 입에서 나오고 있었다.
" 야 니네 전화기 껏다 켜 봤어?"
나의 이 절규 섞인 외마디 비명에 모두는 탄식인지 경악인지 모를 감탄사를 토해내며,나를 향한 멸시의 시선은 이내 찬사와 존경의 눈빛으로 변해 갔다. 하지만, 그들의 시선을 즐길 여유도 없이 곧 모두는 각자의 손에 들린 핸드폰의 전원 버튼을 향해 일제히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시급한 일이 나에게는 있었으니, 지방인 친정을 가자면 미국에서 출발 전 보아두었던 버스 시간표에 맞게 분주히 움직여 빨리 탑승을 해야만 했다. 자칫 지체하여 버스를 놓치기라도 하는 날엔 시댁으로 먼저 가자는 남편의 성화에 못이겨 입국 첫 날부터 완전히 꼬이기 때문이다. 내가 못 된 며느리라서가 아니라, 유독 시차를 많이 타서 시댁을 먼저 갈 경우 시부모님을 제대로 공양할 수가 없고, 피곤하면 코를 고는 신체적 결함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친정에서 이틀을 먼저 쉬고 몸을 추스린 다음에 시댁을 가자고 어렵사리 설득한 남편의 마음이 변절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나 이기 때문에 더 이상은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어렵게 도착한 친정에서 식구들을 만난 기쁨도 잠시 이내 당면한 과제가 있었으니 아직도 데이타 연결이 안 된다면서 보채는 아이들을 위해 또 용감히 전화기를 들었다. 비장의 무기는 미리 보아 둔 해외에서 티모빌에 공짜로 전화할 수 있는 번호 +1-505-998-3793 상담원과 연결하니 바로 테크니컬 디파트먼트로 연결해 준다. 인터내셔널 로밍이 블락이 되어 있단다. 지금 바로 block 된걸 remove 해 줄테니 모든 폰을 setting - network - mobile network - dataroaming을 turn on 하랜다.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뜬다고 말하니, 괜찮댄다. free 랜다. 공항에서 그랬던 것처럼 모두들 일사분란하게 자신의 분신을 향해서 restart를 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윽고, 여기저기서 공항에서 느꼈던 감탄사와는 여실히 다른 환호가 터져 나온다. 전화기 너머의 상담원도 이미 눈치를 챘는지 컹글레츄레이션을 연발한다. 나 또한 유투로 화답한다. 그렇다. 막내 녀석과 딸 아이가 내 눈 앞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내민 아이폰과 갤럭시에는 SK Telecom이라는 로고가 너무도 선명히 빛을 발하고 있었고, 막대 시그널은 금방이라도 벨이 울릴 것 같은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언리밋 데이타라는 노스탤지어와 한국에서의 친정 식구들과의 첫날밤을 맞는 중년의 꿈을 이루었다.
<요약>
-T-Mobile Simple Choice Plan을 가진 경우 모두 해당 -Pre-paid account는 해당 안됨. -출국전 미리 T-mobile에 전화해서 인터내셔널 블락이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풀어달라고 요청한다. (원글의 첫 상담원은 풀어져 있는지 확인은 안해주고, 질문만 답변해 주고 말았다.고로 별5개중 4개) -블락이 안되어 있을 수도 있으나, 원글처럼 고생하지 않기 위해 미리 확인한다. -데이타와 문자는 모두 free이고 전화는 분당 20센트이다. -20센트에는 한국에서 미국,한국에서 한국 모두 해당된다. -한국내에서는 SKT 망을 이용하고, 데이타 속도는 3G이다.원글의 경우 불편한 점은 거의 못 느낌. -LTE가 필요한 분들은 t-mobile에서 구입할 수 있다(billing처리됨).그런데 500MB가 50불(?)정도로 비싸다. -원글의 경우, 한국에서의 공공장소나 많은 지역에서 SKT wifi가 잡혀서 전혀 속도 불편한 점 못 느꼈음. -wifi calling 기능을 이용하면,한국-미국 공짜. -혹시 정보의 오류가 있으면 알려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