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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대원군이 말하는 팔불여(八不如)

heatingkim 2017. 2. 26. 18:09

 

 

※ 대원군이 말하는 팔불여(八不如) ※

조선말 쇄국정책을 펴다가 며느리 명성황후와의 세력다툼에 밀려 권좌에서 물러났던 흥선 대원군이 전국을 유람하다가 호남 땅을 밟은 적이 있었다. 강화에서 배를 타고 경기와 충청을 지나 호남의 관문으로 맨 먼저 내린 곳이 영광이었다. 포구에 집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고 영광하면 ‘굴비’라 했듯이 굴비를 말리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감탄하여 호불여 영광(戶不如 靈光) 이라고 했다. 집은 영광만한 곳이 없다는 뜻. 집집마다 굴비를 생산하고 농사를 지으면서 순박하게 살던 모양을 표현한 말이다. 다음으로 들른 곳이 광주였다. 광주 뜰 너른 들판에 누렇게 익어가는 곡식이 탐스러워 ‘穀不如 光州(곡불여 광주)’라 했다. 곡식은 광주만한 곳이 없다는 뜻. 호남을 곡창지대라 했듯이 여주 이천보다 품질이 우수한 쌀을 생산했던 곳이 광주였던 것 같다. 세 번째로 광주에서 나주평야를 휘감고 돌아 목사골 나주에 들렀다. 관아에서 혹독하게 세금을 걷어 들이는 모습을 보고 ‘結不如 羅州(결불여 나주)’라고 했다. 세금을 거둬들이는 곳은 나주만한 곳이 없다는 뜻. 여기서의‘結(결)은‘세금’이라는 뜻으로 쓰였는데 나주에선 생산이 많은 만큼 그에 상당한 세금을 거둬들였던 모양이다. 네 번째로 영산포와 영암, 장흥, 보성을 지나 가쁘게 한 숨쉬며 들렀던 곳이 순천이었다. 너른 순천 벌에 땅이 기름지고 사람 살기가 좋아서 ‘地不如 順天(지불 여순천)’이라고 했다. 기름지고 풍성한 땅은 순천만한 곳이 없다는 뜻이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듯이 문자 그대로 하늘의 뜻에 따르는(順天) 고장이 순천이었던 모양이다. 다섯 번째로는 곡성, 구례를 지나 전라북도 남원에 들렀다. 순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그렇게 정다울 수가 없었던지 ‘人不如 南原(인불여 남원)’이라했다. 사람은 남원만한 곳이 없다는 뜻이다. 남원을 두고 인심이 훈훈하다는 이야기는 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다시 남도의 해안가를 찾고 싶었던 대원군은 북도를 향해 올라가던 길을 다시 되돌려 여섯 번째로 고흥에 이르렀다. 고흥 앞바다에서 잡아오는 고기와 해초류가 풍부하여 돈이 많은 모습을 보고‘錢不如 高興(전불여 고흥)’이라 했다. 돈이 많은 곳은 고흥만한 곳이 없다는 뜻이다. 오늘날의 고흥과는 사뭇 달랐던 모양이다. 일곱 번째로 고흥에서 배를 타고 오랜 시간 동안 항해한 끝에 도달한 곳이 삼다도(三多島)라 불리는 제주에 도착했다.

바람 돌 여자가 많은 탓에‘女不如 濟州(여불여 제주)’라 했다. 여자가 많기로는 제주만한 곳이 없다는 뜻이니 여자가 많기는 많았던 모양이다. 마지막 여덟 번째로 육로로 한양 땅을 향해 올라가던 길에 들른 곳이 장성이었다. 하서 김인후, 고봉 기대승, 노사 기정진 등 거물들을 배출하고 학문의 기상이 높은 곳이었기에 ‘文不如 長城(문불여 장성)’이라 했다. 문장은 장성만한 곳이 없다는 뜻이다. 장성 가서 글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이유가 있는 것이다. 대원군이 호남지방을 둘러보고 독특한 기상이나 특산물, 그리고 아름다운 전통과 풍요로움을 빗대어 표현했던 데서 이른바‘八不如(팔불여)

▣ 대원군의 말씀 ▣

 #인불여 남원 (人不如)
#지불여 순천 (地不如)
#결불여 나주 (結不如)
#곡불여 광주 (穀不如)
#문불여 장성 (文不如)
#전불여 고흥 (錢不如)
#호불여 영광 (戶不如)
#여불여 제주 (女不如) 
문득 그 지역을 상징하는 것들이 생각난다.
장성에서 인물자랑하지 말고, 
벌교에서 주먹 자랑하지 말고, 
여수에서 돈 자랑하지 말라.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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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겨울 바다와 파도
글쓴이 : 강의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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