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는 우울한 날씨, 안개 자욱한 산줄기, 아름다운 풍광을 지녀 낭만주의 운동에
영감을 주는 원천이었으며, 슈베르트, 브루흐와 멘델스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곡가들이
스코틀랜드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멘델스존은 1929년에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해 그 느낌을 표현할 교향곡을 작곡하겠다는
뜻을 품었으며, 이듬해 홀리로드 궁을 방문했을 때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신비로운 1악장을
작곡했다. “옆에 있는 예배당은 이제 지붕조차 없다. 무성한 잡초와 담쟁이넝쿨로 뒤덮이고
폐허가 된 제단 위에는 스코틀랜드 여왕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썩고, 지붕도 없는 곳에 내버려져 있다. 나는 오늘 그곳에서 스코틀랜드
교향곡의 시작 부분을 발견했다고 믿는다.”라고 말하면서, 멘델스존은 1842년에야 이 작품을
완성했다. 그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완성한 교향곡이었다.
멘델스존은 네 악장을 중단 없이 연주해야 한다고 생각해 서로 밀접하게 연결시켰으며,
1악장과 4악장이 스코틀랜드의 대기를 감도는 어두운 분위기와 전사의 면모를 그렸으며,
3악장은 느린 악장인데, 멘델스존은 노래와 같은 선율에 대한 재능을 최대한 살려 가장
감미로운 선율을 만들었다. “이 작품은 그 어떤 교향곡보다 악장이 긴밀하게 연관되어
전체를 이루고 있다.” <스코틀랜드> 교향곡에 관하여, 로베르트 슈만
[악장별 해설]
I. Andante con moto Musopen Symphony Orchestra
1악장 : Andante con moto - Allegro un poco agitato
명상적이며 조용하게 가라앉은 서주에서 점차 애수를 띤 아름답고 맑은 주제 선율로
바뀝니다. 안개 속에서 스코틀랜드의 아스라한 풍광이 되살아나는 느낌입니다. 그 뒤에
호전적인 스코틀랜드인을 상기시키는 곡조가 나타나고 다시한번 서주가 재현됩니다.
2악장 : Vivace non troppo
켈트인(Gelts人) 특유의 쾌활한 무곡풍 리듬이... 클라리넷에 의해 나타납니다.
플루트와 오보에가 이 주제를 뒤따릅니다. 부드러우면서 소박한 느낌이 듭입니다.
3악장 : Adagio
우아하고 청초한 악장입니다. 멘델스존의 `무언가'한 편을 관현악곡으로 듣는 듯한
느리고 서정적이며 낭만적인 내용을 담겨 있습니다.
IV. Allegro vivacissimo Musopen Symphony Orchestra
4악장 : Allegro vivacissimo - Allegro Maestoso assai
어떤 외침과 같은 선율로 힘차게 연주되는 리듬의 비약은 스코틀랜드 켈트인의 무리가
싸움터로 향하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윽고 차분하면서 로맨틱한 기분으로 돌아가
스코틀랜드의 민요와 비슷한 선율로... 눈부신 느낌을 주며 막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