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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바람부는 날

heatingkim 2018. 2. 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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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 (박성용1934~2002)
박성용 시인은"풀잎"을 노래하기로 유명한 시인이다.
초롱초롱 맑은풀잎의 시외에도,이시인에게는 좋은시가
많다. 특히나 이시인은 자연에 기대서 자신의 마음을
읽어내는데에 재주와 특기가 있었다.그중에서"교외"라는
작품과"바람 부는날"은 대중에게 이두작품이 널리 알려저
있다."바람부는 날"은 요즘에 딱맞는 시다.
겨울이 턱밑까지 왔는지.근래의 찬바람은 어찌나 거센지
모른다. 나무에 겨우붙어있는 나무잎을 모두떨어트릴 기
세로 불어댄다.낙엽을 죄다 쓸어가서 가을의 흔적마저
없앨 생각인가,어늘의바람은 겨울의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있다. 이런 가을바람밑에,시인은 서있다 그때의 시
인 많은 무엇인가를잃고 망연한 상태였다.나는 내게있는
모든것을 계속 잃어가고 있구나,시인은 이렇게 독백하고
있다. 그리고 바람은 이런상실의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만들고 있다.
사실,바람이 시인을 쓸쓸하게 한것이아니라 시인의  쓸쓸
함이 바람을 불러왔다는 말이맞다.기쁘고 즐거웠으면 바
람따위가 눈에 들어올리없다. 신나고 행복했으면 바람에
눈길이 머물리없다. 마음이 비어있고 금이가 있으니까 바
람이 그사이를 파고드는 것이다.그러니까 오늘쓸쓸한것은
바람탓이 아니라 마음탓이다. 아니,마음을 비게 만든 사람
과 세상탓이다.
시인이라고 모를리없다.그렇지만 저쓸쓸한 바람이라도 내
쓸쓸함을 알아주는것 같아서 이시인은 조그맣게 위로받고
있다. 바람마저 없다면, 내마음은 정말 혼자가 되어버릴
테니까. ,,,,
                               友美   이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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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그대가 머문자리
글쓴이 : 友美이의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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