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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노나라 민손(閔損)의 효

heatingkim 2018. 3. 18. 06:28

 

노나라 민손(閔損)의 효

노 나라에 "민손"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일찍이 생모를 여의었고,
계모에게서 동생 둘이 태어 났는데, 계모는 아버지의
눈을 피해 늘 그를 학대
했습니다.

추운 겨울철에도 두 동생에겐 솜을 넣은 옷을 지어 입혔지만, 그의 옷에는
부들풀을 넣어 겉으로
보기엔 솜옷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느 겨울 그가 아버지의 마차를 몰게 되었는데,
너무 추워서 떨다가 그만
말 고삐를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는데, 이에 말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아버지가 채찍을
휘둘렀는데 하필 그의 옷을 스치자 찢어진 옷 사이로 부들꽃이 풀풀 날려 나왔습니다.

이를 본 아버지는 그동안 아들이 계모에게 학대 받았음을 알게 되었고,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가
몹시 화난 기색으로 서둘러
방을 나서려 하자 민손이 여쭈었습니다.

“아버님, 옷도 갈아
입으시지 않고 어딜
가시려 하옵니까?

내 이제야 어미가 너를
그토록 모질게 대했음을
알았으니 그냥 둘 수 없다
당장 내 쫓아야 겠다.”

말씀이 끝나자 마자
민손은 부친 앞에
무릎을 꿇고
“부디 노여움을 거두
십시오, 아버님.
어머님이 계시면 한
자식만 추울지 몰라도,
안 계시면 세 자식이
추위에 떨어야 합니다.”

차를 내오다가 문 밖에서 부자의 대화를 엿들은
계모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우리는 사랑을 ‘따뜻하다’
고 표현 합니다.
그 따뜻함이 가장 필요한
곳은 얼어 붙은
마음이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그런 마음에 따뜻한 손을 내밀기를
힘들어 합니다.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오늘도 포근한 마음으로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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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겨울 바다와 파도
글쓴이 : 강의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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