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토질에서 주근은 직하로 뻗고 경사지에서는 턱수가 길게 자란다.
도라지를 이용할 때는 채취시기에 따라 이용법이 조금 차이가 있는데, 가을에 지상부 줄기가 마른것은 뿌리만 이용하면 되지만, 그 외에 채취한 것은 줄기와 잎을 같이 이용해야 좋다. 뿌리뿐 아니라 잎,줄기에도 사포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특히 꽃 필 무렵 함유량이 제일 많다고 하니 말리거나 쪄서 차꺼리로 이용하면 된다. 또 하나는 뿌리의 껍질에도 사포닌이 많으므로 반찬으로 식용할 때는 벗겨도 무방하지만, 약으로 쓰고자 한다면 깨끗이 씻어 껍질채 써야 유리하다.
-------------------------------------------------------------------- 산에서 도라지를 캐다보면 노두반 몸통반으로 노두가 큰것도 있는데, 지상부가 마른후 캔것은 함께 써도 상관없겠으나, 잎줄기와 함께 채취한것은 산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잘라서 따로 모아두고 먹지 않는것이 좋을 것이다. 따로 모아둔 노두는 열내는 약이나 토하는 약으로 조금씩 쓰면된다. 노두는 열성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고, 인삼 노두의 경우는 잘라모아 토하는 약으로 쓰기 때문에 이에 따르는 것이다. 또한 산도라지의 노두는 불순물 제거가 여간 까다롭지 않은 면도 있다. 그러므로 열성의 건강인이 보약으로 먹을때는 노두를 쓰지 않는것이 좋을 것이다.

부드러운 토질의 도라지- 주근이 통통하며 밑으로 길게 뻗는다.
도라지를 이용하는 벙법으로 식용할 때는 물이나 엷은 소금물에 담구어서 떫고 아린맛을 빼낸 후 조리하는 것이 일반적 이다. 산도라지는 대개 10년생 이상을 약으로 쓰고 그 이하는 식용이 좋은데, 맛이 아리고 써서 비위가 약한 사람은 작은것을 생으로 한 뿌리만 씹어 먹어도 구토가 날 정도로 맛이 강하다.
약으로 쓸 때 제일 간단한 방법은 썰어 말려 놓은 뿌리인 길경을 물과 함께 끓여 차로 마시는 방법인데, 독한 맛을 잘 조절해 마셔야 한다. 도라지에 감초를 넣어 끓인것을 감길탕(甘桔湯)이라고 하는데, 증세에 따라 여기에 한두가지 약재를 가해 이용하는것이 일반적 이다.
--------------------------------------------------------------------
도라지차 - 썰어 말린 도라지 30~40g을 씻어 냉수에 20~30분 불린다음 꺼내어 물 2리터에 넣고 40~60분 끓여 그냥 또는 기호에 맞게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신다.
--------------------------------------------------------------------
감길탕 - 길경 20g, 감초 8g을 물로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1일 3회 식후에 마신다.
이것은 목구멍이 아픈 병을 치료하는 기본적인 방법으로 여러가지로 응용되며, 감초의 청열,해독작용과 길경의 매운맛으로 가슴이 답답한것을 풀게 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인 것이다.
--------------------------------------------------------------------
오랜기침에는 도라지, 살구씨(행인) 각20g에 물 600ml를 넣어 200ml로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신다. 또는 도라지 10g에 대추 3개를 쪼개어 넣고 진하게 달여 마신다. 이때 꿀이나 설탕을 넣기도 한다.
--------------------------------------------------------------------
편도선염에는 도라지12g+감초8g+ 인동꽃(금은화) 20g을 물 700ml로 반이 되게 달여 하루에 여러차례 나누어 마신다. 염증을 없애고 가래를 삭히며 고름을 빼내는 효과가 있다.
--------------------------------------------------------------------
과음 후 숙취가 심하여 어지럽고 속이 쓰릴 때는 도라지와 칡뿌리(갈근)을 20g씩 물 500ml가 반으로 되게 끓여 꿀을 조금 타서 마시면 속이 풀리고 해독도 된다.
-------------------------------------------------------------------- 감기로 오한이 있거나 더위먹어 지칠 때는 도라지, 귤껍질 말린것(진피), 생강 5g을 물 600ml에 넣어 반으로 되게 끓인 후 하루에 몇번으로 나누어 마신다.
자생 산도라지.
마사와 자갈이 섞인 토양의 도라지- 표면이 검은 도라지도 있고 뿌리발달이 양호하다.
아주 오래된 만성기침에 많이 써왔던 민간요법으로는 잘익은 배의 속을 파내고 잘게 썬 도라지와 꿀을 채워넣고 2~3시간 중탕으로 푹 익혀서 먹는다.
또는 도라지, 건강, 율무쌀을 섞어 가루내어 열탕으로 마시면 심한 기침에 특효로 알려져 져 왔다.
--------------------------------------------------------------------
도라지 조청 - 도라지를 오래 끓여 건더기를 건져내고 다시 도라지물을 조청이 되도록 졸이거나 , 쌀을 충분히 불려 엿기름과 7~8시간 삭힌 후 베 보자기로 짜서 나온 물에 도라지를 잘게 썰어 넣고 8~9시간 약불에 졸여 만든다. 이때 배를 고은 물을 함께 넣기도 한다. 1일 1~3번 반티스픈(2~3g)씩 온수에 타서 기호에 맞게 꿀이나 설탕을 가미해 마신다.
--------------------------------------------------------------------
도라지청- 채취해온 도라지를 썰어 꾸덕꾸덕 말린 후 꿀에 넣어 얼마간 방치해 두어 도라지가 꿀을 흡수한다음, 이것을 믹서에 넣어 곱게 갈아 다시 병에 넣어 보관하면서 차 스픈 1~2개씩 물에 타서 마신다.

습지의 도라지는 표면에 누런 <황>이 낀다.
今人作菜茹四時長食之物也(俗方)- 금인작채여사시장식지물야
- 도라지는 요즈음 채소로 재배해 아무때고 줄곧 먹는 음식이다.- 라는 동의보감 속방편의 글을 보면 벌써 오래전에 재배하여 먹어왔던 친근한 식물인데, 현대에 와서야 여러가지 효능이 입증되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식용과 약용으로 훌륭한 식품이니 잘 알고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금기사항으로는 몸에 열이 많은사람 특히 오후에만 열이 오르고,대변이 굳으며 입안이 건조하고 바튼기침을 하는 음허해수(陰虛咳嗽) 증상이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