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 현악 4중주 제14번 '죽음과 소녀'
Schubert / String Quartet No 14 in D minor 'Death and the Maiden'
상하이 4중주단(1악장)
Nachum Erlich Chamber orchestra(이스라엘)(2악장)
[전 곡 듣기]
1.Allegro, 0:00 2.Andante con moto, (2/2) 11:35
3.Scherzo: Allegro molto, 3/4 22:18 4.Presto, 6/8 25:50
* Alban Berg Quartet
‘죽음과 소녀’는 슈베르트가 1824년 완성한 곡으로, 영원한 잠으로서의 죽음이 주는
안락함을 표현했다. 그가 먼저 작곡한 동명의 가곡 가사에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소녀와
이를 달래는 죽음의 대화가 담겨 있다. 가곡의 선율은 현악4중주 2악장에 녹아 있지요.
슈베르트의 남 모르는 생의 아픔과 체념이 흥건히 배어 흐르는 명곡.....
슈베르트는 현악 4중주를 15곡 작곡했으며, 그 중 제11곡까지는 19세 무렵 이전의
소년시대 작품이며 친지나 가족이 모여 연주를 즐기기 위한 가정 음악회용이다.
그리고 12번이후의 작품을 내용이 충실한 걸작으로 꼽는다. 제14번 D단조는 슈베르트의
기악곡을 대표하는 명곡의 하나이며 특히 제2악장에는 그가 20세때 쓴 가곡 “죽음과
소녀”(Der Tod und des Madchen)의 가락을 주제한 한 뛰어난 변주곡이 들어 있다.
본래의 가곡은 시인 크라우디우스의 시에 곡을 붙였던 것이며,
죽음이 임박하여 병상에 누운 소녀가 문칸에 지켜선 채 자기를 기다리는 저승사자에게
“나는 아직 어려요, 부디 다가오지 마세요”하고 애원한다. 그러나 저승사자는 아주
낮은 목소리로 “청순한 아가씨여, 편안한 마음으로 내 팔에 안겨 잠들라”고
속삭이며 그녀의 영혼을 데려가 버린다는 내용이다.
평소 작곡 속도가 빨랐던 슈베르트로서는 이 4중주곡에 의외로 많은 시간을 소비하여
시작한 지 2년 만인 1826년(29세)에야 비로소 완성했다. 그가 죽기 2년 전이었다.
베토벤의 제5번 교향곡이나 <열정>소나타를 연상시키는, 힘찬 동기가 중심이 된
제1악장의 치밀하고 엄격한 성격과, 인생의 고뇌를 조용히 노래하는 제2악장의 어둡고
우울한 곡상은 생활고와 병 등 괴로움이 많았던 그의 남 모르는 깊은 아픔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제2악장의 변주곡에는 듣는 이의 마음을 잔잔히 달래며 쓰다듬어 주는,
포근한 안식과 고요한 체념이 있다. 바로 이 악장 때문에 현악4중주곡 제14번은
“죽음과 소녀”라는 부제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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