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 보자구요.

[스크랩] 개도 편지를 쓰네!

heatingkim 2018. 6. 26. 11:46

개도 편지를 쓰네!


(狗作便紙)

 

가난한 선비 부부가 비는 부슬부슬 오고

어린 아들도 밖에 나가고 없는 데다

딱히 할 짓도없게 되자 낮거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때 마침 아들이 대문을 들어서며 큰소리로

"아버지, 손님 오셨어요." 하고 외쳤다.



그러자 다급해진 선비가,

"지금은 편지를 쓰고 있으니

다 쓰고 곧 나간다고 일러라" 하고 소리를 질렀다.

.

선비가 낮거리를 다 마치고

사랑방으로 나와 시치미를 뚝 떼고

기다리던 손님과 얘기를 나누는데

때마침 마당 한구석에서 개들이 교접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개들의 그 짓을 바라본 아들이 큰소리로,

"어어, 개도 편지를 쓰네."하고

감탄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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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겨울 바다와 파도
글쓴이 : 은지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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