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소리

[스크랩] 온도조절밸브의 축봉관리(seal)

heatingkim 2012. 1. 5. 14:10

실무강의랄껏도 없지만 현장에서도 무관심하게, 혹은 잘몰라서 자원낭비나 예산낭비의 경우를 좀 줄이고자 글 하나 올립니다.


펌프나 밸브 모두 내부의 유체가 외부로 새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펌프의 경우 샤프트와 케이싱 사이의 누수를 막아야 하고 밸브도 마찬가지로 케이싱과 스템 부위의 누수는 없어야

하면서도 샤프트(스템)은 제대로 회전을 해야합니다.

이 부분을 통칭해서 우리말로(물론 순우리말은 모르겠네요^^;) 축봉이라고 하지요.

온도조절밸브 위주로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 사진의 서명은 제 개인블로그 서명입니다. 블로그에 먼저 글을 올리고 카페에 글을 올리는 버릇 때문에 블로그 서명이

먼저 들어갑니다만... 귀차니즘으로 인해 그냥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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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SIEMENS社 제품의 밸브와 조작기입니다.(경북 포항 2009년)

상부의 밸브조작기는 SKC62 제품이고 하부의 온도조절밸브 TCV 는 VVF41.80 80mm 2방 제어밸브입니다. 

지멘스의 새제품일 경우 밸브의 스템(Stem)부분에 흰색 콤파운드가 발려져 있습니다. 

일부러 바른것은 아니고 씰 내부 그랜드 부분의 윤활을 위해 발려진 콤파운드가 축을 타고 밖으로 나온겁니다.

뭐 덕분에 윤활 상태는 더 좋아지는거지만... 


축봉(씰)부분을 확대한 모습입니다. 흰색의 좀 불쾌하게 보이는... 웬지 수성페인트 덜 말라 붙은 느낌.

이건 제품을 개봉한지 약 이틀 정도 지난 사진입니다. 밸브스템에서 스테인레스스틸의 광택도 보입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모습입니다.(대구 지역난방 00아파트)

현장여건이나 동작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3~5년쯤 지나면 축봉(지멘스에서는 씰링그랜드라고 합니다) 부분의 윤활성분이 전혀 보

이지 않습니다. 이 상태는 씰링 내부의 EPDM재질의 O-RING이 거의 다 말라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누수가 

발생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때가 현장에서 정비를 개시할 시점이며 현장에서 자체 정비를 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 이기도 합니다.

다들 귀찮아서 잘 안하시죠? 몰라서 못하시기도 하구요...

이 시점에서는 년 1회 정도(평범한 현장이라면) 샤프트(밸브스템)와 케이싱이 만나는 부분에 일반 구리스를 떡지게 철해주시면 됩

니다.(물론 고온용 구리스나 컴파운드를 바르면 더욱 오래갑니다) 지역난방 기계실이라면 여름철 세관작업할때 발라주는 것이 제

일 편하겠죠... 현장에서 정비 할 수 있는 시점은 딱 여기까지입니다.!!!!!


누수가 조금씩 진행 되다가 말다가... 기계실이 건조한 관계로 누수된 물이 밸브 아래로 타고 흐르지만 금방 마르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기계실 바닥에 물방울이 떨어지는 단계는 아닙니다만... 이제 간단한 정비만으로는 안되고 씰링그랜드를 교환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케이싱과 축이 만나는 부분에 검은색 물이 보입니다. 검은색의 물은 보통 씰링그랜드의 고무가 벗겨지면서 물과 함께 나오는 경우

가 많습니다.(O-RING이 검은색입니다) 아직까지는 씰링그랜드만 교체하면 사용하는데는 지장이 없는 단계입니다.

밸브스템 상부에 구리스 묻어 있는것 보이십니까? 누수가 진행된 이후에 바른거라 효과가 크게 없습니다.


지멘스의 특수형 씰링그랜드입니다. 이것만 교환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부품번호가 467956300입니다. 뭔 간첩도 아니고... 

저한테 재고가 이것뿐이라 이 사진을 찍어 올립니다. 일반형 씰링그랜드는 지금 다 팔리고 없네요.

사진의 제품은 내부 재질이 테프론입니다. 고온이나 스팀용으로 180도까지 견디는 제품입니다. 저 씰링그랜드 가격이 웬만한

국산 저가형 밸브 하나값이라... 흐흐흐


(대구 또 다른 지역난방 아파트)

이 사진은 누수가 더 진행되어 검은색 물도 나오고 흰색의 석회질 처럼 굳어진 부스러기도 보입니다. 구리 성분이 녹이 나서

약간 녹색빛도 보이기도 하구요. 이쯤되면 제 입장에서는 씰링그랜드만 교환할지 밸브를 전체 교환할지 고민에 빠집니다.

씰링만 교환했다가 얼마지나지 않아서 누수가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경기도 성남 분당 00아파트, 12~3년쯤 된 제품)

더 방치할 경우 이렇게 됩니다. 이쯤되면 뭐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무조건 교환입니다. 씰링그랜드가 풀리기나 할런지...

씰링만 교환 할 경우 이미 밸브스템(샤프트) 부분도 손상을 입은 관계로 표면도 거칠고 조금 가늘어 지기도 합니다. 

이 경우 씰링만 교환하면 즉시 또 누수가 되기도 하고 몇 달 정도의 수명을 보이는 경우 가 많습니다. 출장비 따블~ 주신다고 해도

 이 정도까지면 제 경우는 절대 씰링그랜드만 교환 하지 않습니다. 아깝지만 밸브전체 교환을 권합니다.


(경북 포항 00 공장)

좀 더 방치하면(하니웰 제품입니다만...) 이제는 밸브와 밸브조작기가 녹으로 용접되다시피 한몸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정도면 밸브와 조작기 모두 교체입니다. 그리고 근무자분에게도 뭐라고 안좋은 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될때까지 뭐 했냐고...."


사진의 하니웰 제품도 간단하게 O-RING만 2개 교환하면 되는데... 업자들 먹여 살리느라 고민 많이 하시는듯...

말은 그렇게 하지만 속으로는 흐믓한게 업자 마음입니다... 돈 되니까요.


(강남 수서동)

고장난채로 안쓰고 몇 년 방치한 것... 누룽지도 생기네요? 

이런 제품 보온커버 벗길때의 심정은 버려둔 밭에서 돼지감자 캐는 기분이랄까... 


(대구 00병원)

지멘스의 VVF41.91 125mm 밸브입니다. 냉온수 배관계통의 기계실 차압밸브용도입니다. 

담당자분 말씀으로는 18년 되었다는군요. 물이 좌우사방으로 막 튀어 나온답니다. 육덕집니다...

지멘스 제품으로 교체를 하자면 팍팍 할인된 가격으로도 500만원은 우습게 넘어갑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쉽게 교체할 

엄두가 나지 않고 계속 방치를 한듯 합니다.


(분당 00아파트 지역난방)화장터 가기전 한컷... 지멘스 VVF41.50


(대구 00아파트 지역난방) 지멘스 VVF41.65


지멘스 밸브 VVF52 시리즈 일반형 축봉부위 단면입니다.

적색 사각형 부분이 O-RING 이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뭐 이 제품도 EPDM 재질입니다. 카타로그에는 140도 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군요. 일반적인 지역난방의 중온수밸브로,  일반 냉온수

공조용으로는 딱 좋습니다. 

어찌 되었거니 EPDM 재질의 O-RING이 딱 2개 들어가기 때문에 뭐 영

구적인 성능은 기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니웰 제품도 2개 들어갑니다. 











이제 업자가 무슨 말씀을 전하려는지 정비 키포인트를 아시겠습니까?


근데 이렇게 말씀 해드려도 현장에서 하실수 있는 부분은 구리스 떡지게 바르는거 뿐입니다.

씰링그랜드 교체 하려면 밸브조작기를 빼내야 하는데 다시 재조립 하기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하니웰의 ML타입은(ML7420. ML7421등) 좀 빼기 쉽지만 예전의 M(M904F, M604등) 타입은 전문가 수준의 기능이 필요합니다.

지멘스 제품은 그 중간 정도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밸브조작기도 오래 되었을 경우 분해하다가 뿌셔 먹는 일이 저도 가끔 생기

곤 합니다. 그래서 밸브조작기값을 물어주고 오는 경우도 있지요. 현장에서 밸브조작기 분해 하는거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업자를 꼭 불러서 업자도 먹여 살리시고 


다른거도 정비자문 좀 받으시길 바랍니다.

출처 : 보일러,냉동,가스,건축설비
글쓴이 : 급수지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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