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죽어가나 보다
차마 다 감을 수 없다는
반만 뜬 채
이 저녁
누가 죽어가나보다
살을 저미는 이 세상 외로움 속에서
물 같이 흘러간 그 나날 속에서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살아온
그 누가 죽어가는가보다
풀과 나무 그리고 산과 언덕
온누리 위에 스며 번진
가을의 저 슬픈 눈을 보아라
정녕코 오늘 저녁은
비길 수 없는 정한 목숨이 하나
어디로 물같이 흘러가 버리는가보다
- 블루로즈님 제공
Frank Pourcel - Morir de Amor
'재산 7조원' 중국 조폭 두목
한룽그룹 회장 류한이 49세의 젊은 나이에 사형집행 직전 남긴 말..
"다시 한번 인생을 살 수 있다면,
노점이나 작은 가게를 차리고 가족을 돌보면서 살고 싶다.
내 야망이 너무 컸다"
인생.. 모든게 잠깐인 것을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그냥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악 쓰고 소리 지르며 악착같이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말 한마디 참고, 물 한모금 먼저 건네주며,
잘난 것만 재지 말고, 못난 것도 보듬으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 보듯이...서로 불쌍히 여기고,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고용서하며 살걸 그랬어...
세월의 흐름이 모든게 잠깐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흐르는 물은 늘 그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을
왜 나만 모르고 살았을꼬?
낙락장송은 말고도 그저 잡목림 근처에
찔레나무 되어 살아도 좋을 것을...
근처에 도랑물 시냇물 졸졸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그냥 소나무 한 그루가 되면 그만이었던 것을...
무엇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 동안 아둥 바둥 살아 왔는지 몰라...
사랑도 예쁘게 익어야 한다는 것을...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 것을...
예쁜 맘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젊은 날에 나는 왜 몰랐나 몰러...
감나무의 '홍시'처럼
내가 내 안에서 무르도록 익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 말이라도 들었으면 좋았을 걸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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