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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머니/ 서울여자대학교 "사랑의 엽서" 공모전 대상작

heatingkim 2019. 1. 31. 19:21

 

      어머니/ 서울여자대학교 "사랑의 엽서" 공모전 대상작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는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당신이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불쌍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짓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당신이
      감사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당신을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본 적은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당신 걱정은
      제대로 해 본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한 잘못은
      셀 수도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제서야 알게되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전부 알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머니/ 서울여자대학교 "사랑의 엽서" 공모전 대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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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겨울 바다와 파도
글쓴이 : 강의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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