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을 할 때 원심력을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그런 주장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체 골프 스윙에 있어서 무엇이 원심력이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되는지 시원스럽게 설명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알고보면 물리학의 관점에서 엄정하게 분석하면 원심력이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안는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당연히 횟갈리 수 밖엔요. 그래서 한번 깊이 있게 파고 들어보겠습니다.
물론, 2차 미문방정식은 대학생시절에나 머리싸메고 풀어봤던 것이지요.
우리같이 나이가 먹어서 두뇌가 더욱현명해진 그러니까 직관력이 뛰어난 입장에서는 말로 쉽게 설명하는 것이 더 옳다고 봅니다.
그래서 수학방정식은 생략하고 저멀리의 자의적인 해석 위주로 글을 풀어나가겠습니다.
엄청나게 긴 글이라서, 마구 휘갈겨 쓰는 관계로 실수가 많을 수도 있겠는데 이상하다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바로 댓글로 질문던져주시면 ... 심사숙고해서 답글을 달던지 말던지 하겠습니다. ^^
참고로, 골프 스윙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특징이 조금씩 다릅니다.
투어골퍼도 스윙이 모두 다릅니다. 그립형태도 다르고 릴리즈도 다르고 스윙플레인도 다릅니다.
같은 선수도 숏게임 롱게임에 따라서도 릴리즈가 달라집니다.
필마이켈슨이나 타이거우즈 처럼 60도 웨지와 같은 높은 로프트의 웨지를 사용하여 숏게임을 처리하는 선수들은 같은 클럽을 잡아도 샷의 종류에 따라 임팩트 릴리즈가 달라집니다.
때문에 우리가 인터넷 게시판에서 흔히 접하는 "80대를 치는 골퍼가 70대로 들어설려면 이러 이러한 릴리즈를 해야 한다"라는 발제는 과연 어떤 스윙의 특징을 설명하는 것인지 아니면 모든 스윙형태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사실인지 구분하기가 근본적으로 쉽지 안습니다.
그래서 임팩트 존에서 손목은 어떻게 써야 하고 팔은 어떻게 휘둘러야 하고 그렇게 할려면 하체의 움직임은 어떠해야 하며 그런 내용은 발제에서 생략됩니다.
일반론적이며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큰 틀을 위주로 설명하지만, 아무래도 소제가 원심력이다 보니, 히터 위주의 스윙보다는 스윙어 위주의 설명이 되겠지요.
도데체 원심력이 무었이냐? 하면 클럽헤드가 자기가 알아서 스스로 앞으로 튀어져 나가는 것을 원심력이라고 합니다.
조금 더 팬시한 설명이나 정의가 가능하겠지만, 좀더 멋지게 정의한다고 해서 더 유용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초보분들 그러니까 우리가 골프스윙을 처음배울 때는 본능적으로 그립을 불끈 쥐어잡고 힘을 콱 주면서 공을 쌔리팰려고 덤빕니다.
힘을 많이 쓰면 더 멀리나가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물리학의 기본 상식이 아닙니까? 어렵쇼? 그런데 그것이 적용이 안되더라 말이죠. (골프클럽의 스윙에서 벌어지는 자연현상이라는 것이 단순하지가 않고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옆에서 치고 있는 고수는 힘도 들이지 않고 치는 것 같은데 엄청나게 더 멀리 날라가더라 말이죠.
그때서 부터 초보들은 비거리에 대한 환상과 강박관념에 짓눌리면서 골프를 왜곡되게 인식하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골프해방전후사의 새로운 인식"이라는 유명한 서적에 밝혀진바... ??
뭐 이렇게 말장난 하면서 원심력이 뭔가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고 얼렁뚱땅 건너뛸 것이냐?
일단, 알통이 굵고 허리가 잘 접어지는 골퍼보다는, 좀 머리쓴다는 사람들의 연구들을 먼저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열심히 삽질하는 님보다는 머리 잘쓰는 님이 항상 앞서 나가기 마련입니다.
(머리를 잘 쓰는 사람들이 내린 결론을 음미하고 실제로 골프에 적용할려고 보면 결국엔 삽질로 환원되는 상황입니다만...)
골프스윙의 원심력이 어떤식으로 발생하는 지를 설명하기 위한 여러 물리학적 수학적 모델이 존재하고 간단한 실험도구에서 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 그리고 수많은 관찰과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원래 대학교수들은 밥먹고 나면 요상스런 연구나 하면서 연구자금을 타먹는 것이 본업입니다. 그래서 별 희한한 연구가 다 벌어졌었다 이거죠. 마치 프로골퍼는 밥먹고 하면 골프만 치다보니 벼라별 스윙이 다 나오듯이 말이죠. 물론 성적이 안 좋음 쫄쫄 굶어야죠.
우리는 그 연구 결과만 그냥 줏어먹으면 되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글의 수준이 무척 낮아 졌습니다만.)
이런 연구 모델에 있어서 가장 순수한 형태는 수학적 모델입니다.
수학적 모델은 자연현상을 설명함에 있어서 한치의 오차도 없는 매우 강력한 답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수학적 모델은 현실세계에서 나타나는 복잡한 현상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최소한의 답을 구하기 위해서 몇가지 가정과 초기치가 주어지고 그러다 보면 삼천포로 빠지는 답이 나옵니다. 그래서 수학적 모델이 주는 답은, 항상 현실에 발을 담그고 재차 확인하고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물리학적 모델은 간단한 도구를 만들어서 직접 실험해 봄으로써 어떤 직관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방법입니다.
저런것 만드는 데도 돈도 들고 노력이 필요하고 그러니까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시뮬레이션 실험하는 방법도 자주 사용됩니다. 특히나 2차 3차 미분방정식이 나오는 머리터지는 복잡한 시스템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훨씬 편한 접근방식일 수도 있게죠.
그래도 가장 중요한 연구는 통계적 접근방식입니다. 핸디별 골퍼를 수십명씩 모아 놓고 팔다리 머리 어깨에다가 센서를 달아놓고 도데체 잘치는 골퍼는 어떻게 스윙하나? 못치는 친구는 왜 못 치나? 등을 관찰해 보는 것이죠.
그랬더니...
자 지금부터 각종 핵심을 파고 듭니다. 사족이 무척 길었습니다.
1. 원심력은 방향 벡타가 다를 수록 더 크게 생기더라.
즉 손이 움직이는 방향벡터와 클럽헤드가 움직이는 방향 벡터가 차이가 많이 날때 에너지가 팍팍 흘러서 원심력으로 작동된다는 수학적 모델의 결론입니다.
2. 큰원을 돌리는 것 보다는 작은 원을 돌리는 것이 힘이 적게 들더라.
이것은 흔히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회전으로 설명됩니다.
손을 뻗을수록 속도가 느려지고 손을 가슴으로 모을 수록 빠르게 회전합니다.
골프스윙을 할 때에는 백스윙시에 코킹을 해야 유리하겠죠?
3. 같은 각속도로 물체를 원운동을 시키면 큰원을 따라도는 물체 (클럽헤드)의 속도가 더 빠르더라.
즉 긴 클럽을 사용하면 더 멀리 칠 수 있다는 뜻이죠. 하지만 큰원을 돌릴려면 에너지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골프스윙에서 코킹을 점진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벌써 이정도만 해도 머리가 찌끈 찌근 아픕니다. 더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
바비존스라는 유명했던 골퍼의 스윙입니다.
요즘의 현대식 스윙은 아닙니다.
두손이 돌아가는 궤도와 클럽헤드가 움직이는 궤도가 잘 나타나는 사진입니다.
다운스윙 초기에는 손의 움직이는 속도가 서서히 가속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거의 등속으로 움직인다고 보면 되겠죠?
(여기 게시판을 뒤져보면 몇년전에 핸드 브레이크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있었는데 ... 결론을 내려주겠습니다. 글을 끝까지 읽어보세요.)
큰 원 작은 원이 눈에 보이세요?
잘 안보이는 분을 위해서...
빨간 원은 빨갱이
파란 원은 우익이 되겠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1번 2번 3번 번호가 붙어있습니다.
무슨 뜻인가 하면,
1번 위치부터 코킹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1번에서 클럽헤드 방향벡타와 손이 움직이는 방향벡타를 그러보세요.차이가 큽니다. 거의 90도 가량됩니다.
두손이 동그랗게 돌아움직이는 한 코킹은 원심력으로 풀릴 수 밖에 없습니다. 벡타가 다르니까 에너지가 팍팍 흘러서 그렇습니다.
2번 위치에 도달 하면 원심력이 거의 최대치에 도달합니다.
즉, 손에서 클럽헤드로 효율적으로 에너지가 흐르는 시점은 1번에서 2번 사이입니다. 이것은 임팩트 존에서 두손을 빠르게 움직여 봐야 클럽헤드 가속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얘기이도 합니다. 왜냐하면 손이 움직이는 방향벡터와 클럽헤드가 움직이는 방향벡터의 방향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에너지가 잘 안 흐른다는 얘기입니다. (헉! 타이거는 임팩트 존에서 제일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하던데요? 이 무슨 말입니까? 띠용~)
예전에 핸드 브레이크라는 토론이 한참 치열하게 벌어졌습니다. 티노님의 발제가 백미입니다. 차라리 두손이 움직이는 속도가 화악 줄어들어야 클럽헤드가 앞으로 확 튀어져나간다. 그렇다면 어떤 몸동작을 취해야 핸드 브레이끼를 걸 수 있냐? 는 것이 토론의 주제였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핸드브레이크는 클럽헤드 가속에 아무런 도움이 않됩니다. 손이 감속하는 선수도 있고 (류 이시까와 같은 선수의 슬로우 비디오를 보면 팍팍 감속되는 장면이 보입니다.) 손이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선수도 있습니다(로리 맥길로리 같은 선수는 뭐 그냥 빠릅니다.)
2번 지점을 넘어서도 계속해서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최근의 추세입니다. 속도의 제어라던가, 클럽헤드 릴리즈의 제어라던가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통계적인 연구에 의하면, 고수일 수록 임팩트 릴리즈에 손목돌아가는 메카니즘이 더 훌륭하다고 합니다. 무엇이 얼마나 어떻게 더 훌륭한가는 나중에 다시 발제해 보고...
그러면 임팩트 릴리즈는 클럽헤드 속도와 아무런 상관이 없냐?
여기에 또다른 측면이 있는데 최근에 파란비행기님(구 XXXX님)이 관심있어하는 파라메트릭 액설레이션 - 우리말로 굳이 번역하면 변수적 가속 즘 되나요? 이것을 쉽게 설명하면 손이 움직이는 궤도와 더 관련이 있으며, 더 쉽게 설명하면 반지름이 짧아지면 더 빨리 가속되더라 이며 , 한마디로 설명하면 왼쪽벽이 됩니다. (이 때 왼쪽벽은 이곳 게시판에서 흔히 토론되는 스윙의 축- 왼쪽벽과는 사실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스윙의 축을 잘못 만들어서 왼쪽 무릎에 모든 최중을 과도하게 실어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폭발합니다. 타이거가 많은 골퍼를 위해서 자신의 몸을 바쳐서 직접 실험해 주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모두 조심합시다.^^ )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발제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왼쪽벽은 장타자에게서만 나타는 현상이고 우리같은 평벙한 골퍼들이 더욱 더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얼리 캐스팅
이것 참 곤란합니다. 파워킬러입니다. 아래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통계적 연구자료인데, 하체 팔 클럽헤드 등이 돌아가는 각속도를 측정한 자료입니다.
아마골퍼2의 경우 얼리캐스팅이 격심합니다. 아마골퍼1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골퍼의 경우를 자세히보면 다운스윙초기의 캐스팅은 없습니다. 즉 두손이 움직이는 속도가 클럽헤드 보다 더 빠르다고 봐야죠. (다운스윙 깊숙히 양팔이 돌아가는 각속도가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을 볼 수 있네요. 료 이시카와 선수와 같은 스윙이라고 봐야겠죠?)
질문입니다. 얼리캐스팅만 잡아도 크게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아마도 그럴 것 같죠?
얼리캐스팅은 속도 (스윙파워)만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버더탑) 어깨부터 돌려서 위로 부터 돌려 내려찍어 어퍼치는 아웃-인 궤도의 문제가 더 심각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클럽헤드를 어떻게 가속하는가? 원심력을 어떻게 사용하는 가? 이상의 심각하고 복잡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도 전에 파라메트릭 액설레이숀을 구사해봐야 별 소용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온몸을 사용해서 (근막의 탄력성을 사용해서) 강력한 스윙파워를 뽑아내봐도 별 소용이 없는 것이 클럽헤드는 지멋데로 가속되어 공은 쪼잔하게 날라가 버리는 것이죠.
오버더 탑은 없다. 나의 스윙은 깨끗하고 무결점이다. 그렇다면 얼리캐스팅은 어떻게 방지하냐?
수학적 모델이 제시하는 최적의 스윙
복수의 연구결과가 제시하는 답변은 이러합니다.
"다운스윙 초기에 부드럽게 점증적으로 가속해라." 이것이 원심력을 잘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
그리고, 다운스윙의 전환시점에 양팔을 세차게 파악 떨어뜨리는 동작은 캐스팅을 일으키는 파워킬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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