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스크랩] [(보험상식)] 버스 탑승 중 사고.. 보험 적용될까

heatingkim 2018. 6. 1. 10:21

사진=뉴스1DB
#.주부 박모씨(50)는 요즘 뒷목이 계속 아프다. 일주일 전 탑승 중이던 버스가 급정거한 후로 뒷목이 저리다는 것이다. 당시 서있던 승객은 크게 넘어지며 119에 실려가기도 했지만 별 탈이 없었던 박씨는 버스회사 측에 별다른 보상을 청구하지 않았다. 박씨는 "당시에도 뒷목이 좀 아프긴 했지만 이 정도로 보상을 받을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최근 병원에서 가벼운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버스회사 측에 보상을 문의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중교통 중 버스를 이용하다 간혹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국내처럼 도심이 복잡한 경우 버스와 승용차간 가벼운 접촉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편이라 보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인지하는 것이 좋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이 다쳤을 경우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버스회사 사고 '쉬쉬'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대중교통용(시내·시외·광역 등)버스 탑승 중 승객이 사고를 당하면 버스회사가 가입한 공제조합에서 보상을 해준다. 모든 버스는 단체공제조합에 가입돼 있으며 승객이 큰 부상을 입었다면 당연히 병원치료비나 합의금 등 보상을 받게 된다.

박씨의 경우 사고 즉시 보상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이후에 통증을 느껴 보상을 문의하는 케이스다. 이때 의사의 정확한 진단서가 있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버스회사 측에서 보험처리를 꺼리는 경우다. 버스공제보험 역시 사고 건수에 따라 보험료가 할증되는 구조다.

당연히 버스회사 측에서는 건수가 많을 수록 보험료가 올라가 이를 자체 처리하려는 시도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제대로된 보상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민원을 통해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설치된 자동차공제민원센터에 따르면 관련 민원건수가 매년 5000여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공제민원센터 접수현황(단위:건)/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심지어 일부 버스회사는 버스기사에게 자비로 보상을 진행하라는 요구도 일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버스업계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버스회사 경영실적을 차등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하는데 이때 사고건수가 많으면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버스회사 측에서 사고 자체를 '쉬쉬'하며 버스기사에게 스스로 처리하라며 떠넘기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박씨는 버스회사 측에 보상을 문의했지만 거절당했다. 박씨는 "보상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우리 버스로 인해 사고가 났다는 증거가 없다'며 보상을 해줄 수 없다고 하더라"라며 "블랙박스가 있지 않느냐며 따졌더니 '승객 내부 화면에서 나를 찾을 수 없었다'는 등 여러가지 변명을 둘러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결국 박씨는 경찰에 이 사고를 정식으로 신고했다. 경찰 측은 버스회사로부터 버스 실내·외 블랙박스를 수거했고 박씨의 피해가 입증돼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사진=뉴스1DB
◆사고 즉시 보험사에 알려야

버스가 다른 승용차와 충돌해 승객이 부상당한 경우 버스회사와 승용차 주인의 가입 보험사 양쪽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때 정확한 과실여부를 따져 버스회사와 승용차 보험사 간 비율을 정해 보상하게 된다.

다만 버스 탑승 사고 중 박씨처럼 외상을 입은 것이 아닌 내상을 입었다면 블랙박스가 있다해도 입증하기 쉽지않아 분쟁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버스 내부에 여유좌석이 많고 기사가 위험하니 앉아달라고 요구한 상황에서 굳이 서있다가 사고를 당한 승객의 경우 보상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 금액이 크게 낮아진다.

전문가들은 버스 탑승 중 사고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정확한 과실을 따지기 힘든 만큼 사고 즉시 버스회사나 공제조합 측에 부상 사실을 알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A보험사 손해사정사는 "버스 사고 시 몸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다면 바로 자신의 보험사와 버스회사, 공제조합 측에 알려 사고처리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승객이 대중교통상해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버스회사 공제보험과 별개로 보상받을 수 있다. 이때 상해보험의 종류가 많고 보상내용도 다양하기 때문에 자기가 가입한 상해보험의 내용(보상 조건·금액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김정훈 기자



겨울 바다와 파도카페를 방문한

카페회원들의 안전을 위해 iframe 태그를 제한 하였습니다. 관련공지보기
께 인사 드립니다

클릭


출처 : 겨울 바다와 파도
글쓴이 : 도미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