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를 낮추는 롱게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시하고 그 목표를 실천적으로 달성하는 효과적인 연습방법을 제시하겠다고 호기 좋게 글을 시작합니다. 과연 그럴싸한 글인지 아닌지 여러분의 비평부탁드립니다. 글이 매우 깁니다.
저는 이론적인 고찰보다는 실전형 또는 전투형 골프를 더 선호합니다. ^^
그림은 제가 소위 초보시절에 자주 다니던 골프장의 긴 파4홀 입니다.
홀의 길이는 440야드/460야드 정도 됩니다. 이 홀은 굉장히 어려운 홀입니다. 왜 어려우냐?
0 지점의 티박스에서 드라이버를 갈기면 1번 숲으로 공이 날라 가버리더군요. 슬라이스가 용납이 안되는 홀입니다.
슬라이스대신 훅이 나면 2번 숲속으로 공이 날라가버립니다. 훅도 용납이 안됩니다. 숲속으로 들어가면 공 찾기도 힘듭니다. 어떻게 어떻게 나무에 맞고 되 튕겨 들어와도, 그린으로 향하는 길이 없어 롱게임이 무척 어려워집니다. 이러니 어렵지요. 초보때는 이홀에 도착하면 심리적으로 주눅이 들었습니다. 마구 헤메이다 보면, 몇타를 친 것인지 계산이 안되는 홀입니다.
몇년이 지나서 실력이 좀 늘어서 공을 아주 잘 칩니다. 어쩌다 잘 맞아서 230야드 이상 두들겨패면서 한가운데로 날라가서 3번 지점에 도달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린까지는 200야드 넘게 남습니다. 그런데 공이 놓인 라이가 좋습니다. 어쩌다 찾아오는 좋은 기회 그냥 놓칠 수 있나요? 3번 우드를 잡습니다. 속시원하게 팼습니다. 그린을 향해 쭉 날라가는데... 어어 ... 공이 끝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져서 6번 지역에 떨어집니다. 잘 맞은 샷인데 안타깝네요.
샌드웨지로 치핑을 해서 그린으로 던져넣었지만, 그린의 경사가 심합니다. 경사를 타고 공을 흘러내린 공... 어찌어찌하여 결국 쓰리퍼팅해서 더블보기합니다.
골프 좀 친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티샷이나 세컨샷 시원하게 잘 쳤는데, 더블보기를 먹습니다!
이것 참 어쩌면 좋을까요? 어떻게 하면 골프를 잘 칠 수 있나요?
연습장으로 직행합니다. 어떻게하면 장타를 치느냐? 고민하고 연구합니다. 열심히 쌔리패면서 연습합니다.
슬라이스도 잡고 훅도 잡고 ... 페어웨이 우드 잘 치는 법도 공부해보고...
그렇게 오랫동안 똑바로 멀리보내는 기술을 닦으며 땀흘려 노력했으니 결국엔 잘쳐야 하는 것 아닐까요?
글쎄요.
손자병법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이라 했습니다.
이것은 골프에도 적용됩니다.
우선 나를 알아보기로 합시다. 골퍼로서 나자신을 얼마나 잘 안다고 생각하시나요?
내가 나를 알지 누가 나를 알쏘냐? 과연 그럴까요?
그런데 "알고보니 나는 나를 잘 몰렀다." 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알고보니 나는 적도 몰랐더라" 입니다. 이래가지고서는 하이핸디를 벗어나기 힘들다고 봅니다.
우선 골퍼로서의 우리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봅시다. 제가 제시하는 거울은 이런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똑바로 멀리보내는 기술을 닦아도, 골프샷은 항상 똑바로 날라가지만은 안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봐야 합니다. 사람의 몸에는 수많은 관절이 있고 근육의 숫자도 너무 많아서 기계와 같은 똑 같은 동작을 매번 똑 같이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공은 하늘을 날라갑니다. 하늘 속에는 바람도 숨어있고 습기도 숨어있고 뭐가 숨어 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골프공을 날려서 특정 지점에 떨어뜨린다는 것은 아주 복잡한 방정식과 같은 문제입니다.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스윙의 축을 지키니, 체중이동을 잘 하니, 인투인 스윙궤도를 만들어야 하느니, 스윙플레인을 최적으로 가져가야 하니 어쩌니 저쩌니 아무리 노력해도 매번 똑 같은 지점에 똑 같이 떨어뜨릴 수 없는 것이 골프 스윙입니다.
변수가 많은 복잡한 문제는 방정식을 풀것이 아니라 통계적으로 확율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됩니다.
확율이라는 거울을 이용해서 골퍼로서의 우리의 모습을 바라볼려면 탄착군을 살펴보는 것이 가장 손쉽고 효율적인 방법이라 보입니다.
이 그림은 어느 골퍼의 페어웨이우드 탄착군입니다.
사실은 여러분들의 골퍼로서의 모습입니다.
평소에 생각하시던 여러분의 탄착군 모양입니까?
어디서 이미 한번씩 보신 패턴이죠?
스크린 골프에서 연습모드로 돌려놓고 계속 샷을 때려보세요. 저런 탄착군이 형성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그런데, 왕초보들은 저 위의 엄청 잘맞은 샷만 눈에 들어옵니다. 자신의 탄착군을 왜곡하여 이해합니다.
조금 치는 분들은 슬라이스나 훅샥에 감정을 이입하여 해석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엄청 잘맞은 샷을 자신의 샷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인테넷 게시판을 보면 구력이 1년 남짓 되었는데, 자신은 드라이버 잡으면 280야드를 치는데 슬라이스만 잡으면 잘 칠 것 같다. 내가 드라이버를 교체하면 효과를 볼것인가? 그런 글이 자주 올라옵니다. 자신의 탄착군에 대한 이해가 절대 부족하다는 실증적인 예입니다. 뒷바람에 날라간 샷을 자신의 샷이라 착각합니다. 심지어 눈에 뻔히 보이는 탄착군을 왜곡하여 기억합니다. 자기 자신을 모릅니다. 물론 그러니까 하이핸디이 이겠지만 말이죠. 자기 자신을 잘 모름으로써 발생하는 후폭풍의 결과를 매라운드마다 뼈져리게 경험하지만 그 근본 이유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니 원인해석과 그 처방이 미흡합니다. 결국엔 드라이버를 교체하고 연습장에서 땀흘리며 연습하겟지만, 그것 자체로는 사실상 부족합니다. )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골퍼는, 자기 핸디가 설령 스크래처이더라도, 스윙을 거칠게 다루면 타핑샷이나 뒷땅샷이 나온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싱글핸디 골퍼면 대단한 실력입니다. 그런 핸디를 달성하기 위해서 땀흘린 노력을 인정해 줘야 합니다. 그러면 싱글핸디는 뒷땅도 없고 타핑샷도 없을까요? 천만의 말씀이죠. 탑프로들도 타핑이나 뒤땅샷을 치는데요?
물론 초고수들은 (설령 그것이 무의식적인 인식이라 할지라도 거칠게 스윙하면 저런 탄착군이 나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탄착군의 모양이 달라집니다.
그러면 도데체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모두 선수처럼 밥만 먹으면 다른 것 하지 말고 연습장으로 나가서 하루종일 연습하고 아침저녁으로 라운드 돌고 그런식으로 하루 종일 골프만 칠까요? 주말 골퍼는 그런 여유도 없지만, 그렇게 열심히 하는 선수들 마져도 롱게임의 탄착군은 100% 그린에 떨어지는 경우가 없답니다.
우리의 모습을 조금씩 이해하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해보면...
주말골퍼가 라운드를 돌면서 두가지 형태의 골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첫째로, 기공님이 명량골프라 이름지은 라운드 형태가 있겠고, 둘째로 정신차려치는 점수내는 골프가 있겠습니다.
사실 정신차려 치면 탄착군이 조금 달라집니다. 무조건 최대치로 쌔려패는 샷이 아니기 때문에 오차가 줄어듭니다.
최대 거리도 좀 줄어들겠지만, 타핑 뒷땅의 파괴적인 효과도 줄어들겠죠.
명랑골프와 정신차려 치는 골프의 차이를 살펴보면 ...
노란색으로 표시되는 영역이 명랑골프이고, 파란색으로 표시한 영역이 정신차려 치는 골프입니다. ( 제 멋대로 임의로 표시했습니다.)
자 그러면 정신차려치는 골프를 하면 핸디가 떨어질까요?
제가 그런 결론을 도출할려고 길다란 길을 쓰는 것은 아니구요.
(제 마음대로 그린 그림입니다만) 정신차려 친다고 해도 나무에 걸리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확율적으로 좀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참고로, 유명한 골프 저술가의 의견을 살펴보니, 명랑골프를 자주 즐기랍니다. 이것 저것 시도해봐야 우리의 샷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명랑골프 중독증에 걸리면 곤란하다는 것이죠. 가끔은 보수적이면서 정신차려 치는 라운드를 해야지 근본적으로 핸디가 낮아지는 계기가 된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하던 골프를 치다보면 곤란한 상황은 반드시 찾아 오게 됩니다. 명랑골프를 치다보면 곤란한 상황은 매번 들이닥칩니다. 정신차려 쳐도 곤란한 상황에 반드시 빠지게 됩니다. 왜요?
확율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골프장의 설계가 그런식으로 되어 있답니다.
(사실 골프장에 어떻게 설계되는지 처음 제대로 나- 골퍼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나서는 살짝 놀랬습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나를 이해했으면 적을 알아봐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적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나를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오늘은 이정도로 마칩니다. 재미있고 이해가 쉽게 되도록 쓸려고 노력햇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글이 너무 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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