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사용에 관한 글을 읽고 보니, 짧은 클럽을 잡게 될 수록 손목사용을 자제한다는 사실이 떠 올랐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근본적이며 합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설명을 시도해보겠습니다. 재미있는 글이 되기를 바랍니다.^^
골프스윙은 간단하게 바라보면 원운동입니다.
클럽헤드가 움직이는 궤적을 추적해보면 커다란 원을 그리게 됩니다. (기하학적 의미에서 따져보면 완전히 동그런 원은 아닙니다)
이렇게 클럽헤드가 그리는 원은 원심력의 작용으로 가상의 평면위에서 움직인다는 것에 착상하여, 스윙플레인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졌습니다. (사실 스윙플레인 개념은 벤호건이 소개하여 널리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스윙플레인이 땅과 이루는 각도가 클럽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지금 그림에는 지면에서 대충 50도 가량으로 서 있습니다.
드라이버와 같은 긴 클럽은 좀더 누워있는 형상이 되는데, 그래서 긴 클럽들은 스윙플레인이 플랫(flat)하다라고 합니다.
웻지와 같은 클럽은 좀 더 세워져 있는 형상이 되는데, 스윙플레인이 업라이트(up right)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너무 업라이트해서 그 각도가 90도에 도달하면, 흔히 물리학에서 얘기하는 진자(Pendlum)운동이 됩니다.
퍼팅을 할때가 가장 업라이트해집니다. 퍼팅을 할때 이론적으로 가장 좋은 운동은 진자운동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진자운동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클럽헤드가 앞 뒤로 직선운동을 합니다.
이때 손목의 움직임이 없으면 클럽헤드는 목표방향에 항상 스퀘어하게 맞게 됩니다.
원하는 목표 방향으로 기하학적으로 정확하게 맞아나가는 것이죠.
퍼팅할 때는 손목쓰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탓이겟죠. (물론, 퍼팅하는 방법론도 자세히 따지고 들면 몹시 다양합니다만, 긴 클럽의 스윙과 비교하기 위해 단순화 시켜보면 그렇다는 것이죠.)
현실적으로는 사람의 신체가 진자운동을 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고 해서, 되도록 업라이트하고 손목사용을 억제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잭니클라우스가 퍼팅하는 자세를 보면 할아버지가 허리를 굽히듯 앞으로 푹 숙인 자세가 나옵니다. 엎라이트한 각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자세이겠죠.
웻지 클럽은 퍼터 보다는 덜 업라이트 하지만, 다른 클럽에 비교해서 여전히 업라이트한 스윙플레인을 가집니다. 일단, 퍼터보다 더 큰 스윙파워가 필요하지만, 동시에 방향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업라이트한 스윙플레인이 주효합니다. 이때 손목사용은 되도록 자제해야 임팩트존에서 클럽헤드가 열리고 닫히는 정도가 약해집니다. 방향성이 더 중요하니까 그렇게 해야 겠죠?
그렇기 때문에 프로선수들의 셋업을 보면 , 그린에 가까이 갈수록 (거리보다는 방향이 더 중요해 질수록 - 파워보다는 제어가 더 중요할 수록) 업라이트한 셋업을 취하는데, 심지어는 그립을 짧게 잡아 상체를 더 숙여서 더욱 업라이트한 스윙플레인을 만들기도 합니다.
반대로 길다란 클럽의 셋업을 살펴보면 오히려 플랫하게 할 수록 좋습니다. 스윙파워가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죠.
척추각과 스윙플레인의 각도 관계를 살펴보면, 척추각과 스윙플레인이 직각(90도)를 이룰때 스윙파워가 최대가 된답니다.
이것은 원심력의 작용을 고려하면 당연한 이치입니다.
척추각과 스윙플레인인 직각에 가깝도록 셋업하다보면 스윙플레인 자체가 플랫하게 될 수 밖에 없잔아요?
단순하게 표현하면 플랫한 스윙프레인은 파워를 중시하는 셋업이죠.
스윙파워를 높일려면, 하체 상체 팔 손목등 신체의 모든 부분의 움직임의 자유도가 높아져야 합니다.
스윙파워를 높이기 위해서는 심지어는 상체를 좀더 세우라고 하는데, 이것은 상체를 앞으로 숙일수록 하체의 움직임이 제한을 받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퍼팅을 할 때는 하체를 자유롭게 움직여 체중이동을 한다던지 따위의 파워동작은 필요하지 않으니 상체를 숙여도 괜찮은 것이죠.
혁명가님이 항상 셋업 셋업 셋업을 중시하는 것을 보면, 셋업이 성공적인 샷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그리고 고수가 될려면 셋업이 아아주 중요한 요소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셋업이라는 것이 주어진 상황에 따라 조금씩 조정되어야 합니다. 골프장에가면 평평한 티박스에서만 스윙하나요?
셋업의 조정은 어떻게하는가? 생각해보면, 원리를 알어야 된다고 생각이 나서 쓰게 된 글입니다.
글의 내용에 이상한 점이 있다면 많은 비평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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